울산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브리즈번(호주)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2승 2무(승점 8, 골득실 +2)가 된 울산은 베이징을 꺾은 FC도쿄(2승 2무, 승점 8, 골득실 +5)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3포인트 뒤진 조 2위를 기록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라”라고 주문했다. 해외 방문경기로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날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이근호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10분 울산의 에스티벤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쉴 새 없이 울산 문전을 위협하던 브리즈번은 마침내 전반 24분 셰인 스테파누토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양 팀은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울산 수비진은 육탄 방어를 펼치며 브리즈번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번갈아가며 한 번씩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은 양 팀의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울산 주장 곽태휘는 후반 27분 강민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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