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울산, 악으로 버텼다… 亞챔스 호주 브리즈번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전북은 안방서 부리람 눌러

울산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브리즈번(호주)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17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2승 2무(승점 8, 골득실 +2)가 된 울산은 베이징을 꺾은 FC도쿄(2승 2무, 승점 8, 골득실 +5)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3포인트 뒤진 조 2위를 기록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라”라고 주문했다. 해외 방문경기로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이날 전반전은 양 팀 모두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이근호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10분 울산의 에스티벤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쉴 새 없이 울산 문전을 위협하던 브리즈번은 마침내 전반 24분 셰인 스테파누토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양 팀은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았다. 울산 수비진은 육탄 방어를 펼치며 브리즈번의 파상공세를 막았다. 번갈아가며 한 번씩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은 양 팀의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울산 주장 곽태휘는 후반 27분 강민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부리람(태국)과의 안방경기에서 이동국의 2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브리즈번=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울산#챔스#브리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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