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울산 “GK도 무한경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4월 12일 07시 00분


한동진-전태현·김영광-김승규 번갈아 기용

골키퍼들의 무한 경쟁이 눈길을 끈다.

골키퍼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주전 변화가 거의 없다. 빡빡한 일정이 계속될 때 같은 포지션에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이 종종 사용되지만 골키퍼는 예외다.

그러나 제주와 울산은 독특하게 올 시즌 골키퍼에도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11일 제주 원정에 김영광(29) 대신 김승규(22)를 내보냈다. 시즌 초반 5경기는 주전 김영광이 장갑을 꼈지만, 최근 2경기는 김승규가 연속 출전했다. 김승규는 2007년 한국에서 열렸던 U-17월드컵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제주 박경훈 감독 앞에서 눈부신 선방을 보이며 이날 수훈선수에도 선정됐다. 김 감독은 “김영광과 김승규 둘 다 장단이 있다.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며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한동진(33)과 전태현(26)이 경쟁 중이다. 전태현이 올 시즌 2경기를 뛰었고 한동진이 이날 울산 전을 포함해 5경기에 나섰다. 최근 한동진이 약간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제주 박경훈 감독도 “팀 내 경쟁은 언제든 필요하다. 최근 2년 동안 거의 뛰지 못한 한동진이 동계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하면서 고참으로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태현도 언제든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체재를 예고했다.

서귀포|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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