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위기, 창으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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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8일 07시 00분


수원 윤성효 감독은 최근 수비수들의 줄 부상에도 불구 ‘최대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마음으로 강공을 천명했다. 스포츠동아DB
수원 윤성효 감독은 최근 수비수들의 줄 부상에도 불구 ‘최대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마음으로 강공을 천명했다. 스포츠동아DB
■ 수원 윤성효 감독 “올테면 와라”

곽광선 결장·곽희주 부상 후유증…수비 불안
라돈치치·스테보 등 킬러 총동원 강공 승부수


K리그 3라운드까지 승승장구하다 지난 주말 제주전(1-2 패)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수원 삼성. 그러나 4월1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열릴 FC서울과 라이벌전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킥오프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도 K리그 최고 빅뱅을 앞두고 분위기는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특히 중앙 수비진의 공백은 수원 윤성효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다. 펄펄 날던 강원 이적생 곽광선이 경고 3회로 결장이 불가피한데다 주장 곽희주는 부상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곽희주는 복귀 이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으나 제주전 때 “아직 느낌이 완전치 않다”며 전반전만 뛰고 교체아웃 됐다. 유력한 대체카드인 최성환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수원은 홈 필승을 다짐한다. 수비수들의 거듭된 이탈은 분명 불안 요소이지만 시원스러운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각오다. 현재의 위기가 오히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주리라는 믿음에서다. 윤 감독은 “서울전을 안정 지향적으로 풀어갈 생각은 없다”면서 수비에 초점을 둔 스리백 포지셔닝 대신 기존의 포백 라인업을 고수할 계획이다. 베테랑 수비수 오범석을 오른쪽 풀백에서 중앙 수비로 옮기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해 수원은 강공을 선언했다. ‘최대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의지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동유럽 공격 듀오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중심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징계로 인해 3라운드까지 결장했던 스테보가 투입되면 수원의 창끝은 훨씬 날카로워진다. 제주전에서 스테보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라돈치치와 30여 분간 호흡을 맞추며 예열 과정을 거쳤다. 여기에 섀도 스트라이커 조동건과 윙 포워드 에벨톤C와 서정진이 화력을 더욱 강화시킨다. 물오른 프리킥 감각을 뽐내는 이용래도 2선에서 공격을 받친다. 윤 감독은 “말이 필요 없다. 좋은 경기력, 좋은 결과를 모두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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