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2연승…첫 챔프행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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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7시 00분


KGC인삼공사 오세근(왼쪽)이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 박상오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KGC인삼공사 오세근(왼쪽)이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 박상오의 수비를 뚫고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오세근 14점 8R·다니엘스 17점 14R 골밑 든든
승부처서 자유투 난조 KT에 접전 끝 65-61 승리


KGC인삼공사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KT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GC는 2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2차전에서 KT를 65-61로 꺾었다. 양 팀의 3차전은 22일 부산 사직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다.

테크니컬 파울만 4개가 쏟아질 정도로 양 팀 선수들은 경기 내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1쿼터 KT 송영진과 KGC 김성철이 신경전을 벌이더니 3쿼터 종료 직전에는 KT 찰스 로드와 KGC 양희종이 골밑에서 함께 쓰러지며 리바운드를 다투다 정면충돌했다. 벤치에 있던 KGC 선수들까지 코트로 튀어나올 정도로 로드와 양희종은 격하게 대치했지만 최악의 불상사는 피했다.

경기 내용도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KGC는 KT의 체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빠른 농구를 시도했고, KT는 조직력으로 버텼다. 전반을 33-33 동점으로 끝낸 KGC는 3쿼터 김태술의 연이은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4쿼터에도 김태술이 계속 골밑을 돌파하고, 오세근이 침착하게 득점하면서 KGC는 12점차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종료 6분여를 남기고 KT는 로드의 연이은 득점과 박상오의 결정적 3점슛으로 55-56, 1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종료 직전까지도 KT의 맹렬한 추격이 거듭됐지만 로드가 결정적 순간 공격자 파울을 범한 데다 조성민과 박상오의 슛은 링을 벗어나면서 승리는 KGC로 기울었다.



KGC 크리스 다니엘스는 17점·14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오세근도 14점·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T는 로드가 30점·10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자유투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KT는 역대 플레이오프 최저 자유투 성공률(30.8%)이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추가했다.

KGC 이상범 감독은 “10∼12점 앞서나간 상태에서 안일하게 플레이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직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준비를 잘해서 3차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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