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봉의 3D 인터뷰] 강민호, ‘공격 되지, 수비 되지…너만 믿는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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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7시 00분


롯데 강민호는 고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2년째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사상 최초의 20대 포수 프리에이전트(FA)가 바로 
눈앞이다. 기록적으로 자신의 우상인 박경완(SK)을 향해 다가서고 있는 미래의 국가대표 주전 포수다.   스포츠동아DB
롯데 강민호는 고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2년째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사상 최초의 20대 포수 프리에이전트(FA)가 바로 눈앞이다. 기록적으로 자신의 우상인 박경완(SK)을 향해 다가서고 있는 미래의 국가대표 주전 포수다. 스포츠동아DB
GG 2번·WBC 등 국가대표 맹활약
스물 일곱살 베테랑 롯데 안방마님

볼배합 업그레이드…투수 무한신뢰
공격도 뛰어나 20홈런·80타점 도전

박경완 뛰어넘는 대형포수 꿈꾼다!


롯데 강민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다. 그는 데뷔 2년째인 2005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스무 살부터 100경기 출장을 이룬 역사상 최연소 주전포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그는 생애 2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의 우상은 박경완(SK)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역사상 최고의 포수 박경완을 뛰어넘는 게 그의 꿈이기도 하다. 올해 그의 목표는 20홈런과 80타점, 그리고 ‘신뢰받는 포수’다.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진짜 포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해부터 투수리드에 눈을 떴고, 올해도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할 생각이다. 4번타자 이대호와 에이스 장원준이 빠져나간 롯데에서 강민호의 비중은 매우 크다. 그의 공격과 투수리드가 롯데의 순위와 직결될 것이다. 스물일곱 살, 국가대표 강민호의 9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강민호가 말하는 강민호

○홈런! 강민호VS박경완


강민호는 지난해까지 95홈런을 쳤다. 올해 통산 100홈런을 넘어선다. 포수 최다홈런을 기록 중인 박경완은 데뷔 9년째에 통산 109호를 기록했다. 홈런 페이스는 강민호가 박경완보다 빠르다. 박경완은 16시즌이나 두 자리수 홈런을 쳤고 홈런왕도 2차례나 차지했다. 박경완의 통산홈런은 313개다. 강민호가 박경완처럼 40세까지 뛸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타점! 강민호VS박경완

포수 가운데 1000타점을 넘어선 선수는 없다. 박경완의 994타점이 최고다. 데뷔 8년까지 성적만 보면 강민호가 박경완보다 100타점 이상 많다. 지난해까지 강민호는 38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에서 강민호가 박경완을 추월할 가능성은 홈런보다도 높다.

○강민호, “나도 2000경기 뛴다!”

포수 가운데 최다경기출장기록 보유자는 김동수 코치(넥센)로 2039경기를 뛰었다. 그 다음이 2027경기에 출장한 박경완이다. 스무 살에 주전이 된 강민호는 벌써 804경기에 출장했다. 밝은 성격도 그의 장점이다. 포수로서 역대 최다경기출장은 강민호의 몫이 될 수도 있다.

○골든글러브 최다는 김동수의 7회!

강민호는 지난해 생애 2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7차례 선정된 김동수 코치다. 이만수 SK 감독 5회, 박경완 4회순이다. 현재 각 팀의 주전포수는 대부분 30대 후반이다. 박경완을 비롯해 조인성(SK·37세), 진갑용(삼성·38세)이 모두 전성기를 넘어선 나이다. 20대를 대표하는 주전포수는 강민호와 양의지(두산·25세)뿐이다. 당분간은 강민호의 시대가 될 수도 있다.

○기억! 변화! 직감!

강민호의 올해 목표는 ‘신뢰감을 주는 포수’다. 어떤 상황에서든 그의 사인이 모든 투수와 야수에게 믿음을 주는 일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후 복기를 빼먹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순간을 최기문 코치, 전력분석팀과 함께 논의했다.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했고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찾았다. 완벽한 볼 배합에는 3가지가 필요하다. 모든 상황을 복기할 수 있는 기억력과 새로운 변화, 그리고 포수만이 갖는 직감이다.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있다!

4번타자 이대호와 에이스 장원준의 공백을 없다고 할 순 없다. 결정적 한방을 쳐줄 수 있는 타자와 연패를 끊어줄 투수가 빠졌다. 두 선수가 빠져서 달라진 점도 있다. 모든 선수에게 자신이 좀더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이대호에게 매달리지 않고, 장원준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다. 올해 롯데가 갖게 된 새로운 힘이다.

○“내 기록을 깰 선수는 너뿐이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강민호는 박경완과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일본과 무려 5차례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숱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박경완을 지켜봤다. “정말 대단한 선배다.” 그는 포수의 참모습을 봤다고 했다. 그 박경완의 한마디가 그에게 큰 힘을 줬다. “내 기록을 깰 선수는 너뿐이야. 널 보면 젊은 시절 내 모습이 떠오른다.” 강민호는 항상 밝은 선수다. 스무 살에 주전이 된 그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가 됐다. 그의 9번째 시즌이 곧 개막된다.

양승호 감독이 말하는 강민호

공격·수비 UP…강민호 시대 활짝!

○‘강민호 시대’다!=이제는 ‘강민호 시대’다. 민호는 지금도 공격과 수비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신뢰할 수 있는 포수가 됐다.

○20홈런, 80타점이면 대만족!=부상 없이 120경기 이상 뛰어주었으면 좋겠다. 20홈런과 80타점을 해주면 대만족이다.

○밝은 성격이 강민호의 장점이다!=스물 살에 주전이 됐다. 포수가 보통 힘든 위치인가? 밝은 성격이 민호가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민호의 최대 장점이다.

최기문 코치가 말하는 강민호

노력형 선수…볼배합 자신감 붙어

○볼 배합에 자신감이 생겼다!=지난해 처음 민호의 볼 배합을 칭찬했다. 볼 배합에 대한 자기 의견을 말했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볼 배합은 해답이 없다.

○‘강민호의 볼 배합’이 나온다!=지난해 민호가 투수들에게 ‘나를 믿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만 계획대로 잘된다면 ‘강민호의 볼 배합’이 나올 것이다.

○민호는 노력하는 선수다!=민호를 입단 첫해부터 봤다. 수많은 노력으로 지금의 자리에 왔다. 또 많이 성숙해졌다. 공격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수비에 전념하려고 한다.

●롯데 강민호는?

▲생년월일=1985년 8월 18일
▲출신교=제주신광초∼포철중∼포철공고
▲키·몸무게=186cm·100kg(우투우타)
▲프로 입단=2004 신인 드래프트 롯데 2차 3번(전체 17번) 지명·입단
▲국가대표 경력=2006도하아시아게임, 2009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1시즌 성적=124경기 450타수 130안타(타율 0.289) 19홈런 66타점
▲통산 성적=804경기 2599타수 717안타(타율 0.276) 95홈런 389타점
▲2012년 연봉=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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