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코트, 거센 사령탑 교체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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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코트에 사령탑 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6개 구단 감독 대부분이 올 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이 끝나는 데다 내부 사정에 따른 교체 움직임까지 있어 1명의 감독이 바뀐 지난해와 달리 물갈이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신세계는 19일 정인교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감독대행으로 2006년부터 신세계를 탄탄하게 이끌어 온 정 감독은 그동안 만년 약체였던 팀을 중위권을 올려놓았지만 구단 측은 새로운 변화를 이유로 교체 결정을 내렸다.

정규시즌에 발생한 선수 구타 파문으로 감독이 물러난 뒤 공석으로 있는 우리은행은 후임 사령탑 물색에 공을 들이고 있다. KDB생명 김영주 감독도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기는 해도 시즌 도중 불거진 선수들과의 불화설 등을 이유로 구단에서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국민은행도 최종 결과에 따라 정덕화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 작업을 성공리에 이끈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과 신한은행을 6년 연속 정규시즌 챔피언에 올려놓은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유임이 유력하다.

사령탑이 대거 바뀐다는 소문이 돌면서 학연과 지연 등을 내세운 전직 농구 감독들의 구직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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