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머리엔 최희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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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7시 00분


최희섭. 스포츠동아DB
최희섭. 스포츠동아DB
1군 복귀 시나리오 떴다

타격 히든카드…컴백땐 전력 큰 보탬
이순철 코치와 수비 포지션 정리 논의
1루수 김상현·지명타자 나지완과 조율


KIA 선동열 감독(사진)이 최희섭 복귀 이후 수비포지션 구상을 시작했다. 그동안 선 감독은 최희섭 없는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제 다시 받아들였을 때의 전력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큰 차이가 있다.

선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근 이순철 수석코치에게 김상현의 수비 포지션에 대해 의논했다. 김상현의 1루 수비에 만족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최희섭 복귀 이후 포지션 정리에 대한 대화였다. 이순철 수석코치는 “감독께서 김상현에게 다시 외야를 맡길지 아니면 최희섭과 1루, 지명타자를 번갈아 할지 고심하고 있다. 돌아온다면 전력상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A에 남은 유일한 플러스 전력 최희섭의 복귀는 팀 내부 뿐 아니라 다른 구단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전력적인 측면에서 최희섭이 KIA 타선에 돌아온다면 8개 구단 중 가장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게 된다. 이용규, 안치홍, 이범호 등 리그 최고의 타자들에 거포 나지완, 김상현이 있고 최희섭까지 가세하면 어떤 투수도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타선이 된다”고 말했다.

포지션 정리에는 현재 큰 무리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김상현이 스프링캠프 내내 1루 수비 훈련에만 집중했지만 언제든지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본인 스스로도 팀을 위해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다고 각오하고 있다. 지명타자를 맡는다면 겨우내 나지완의 수비 실력이 크게 좋아져 외야에도 문제가 없다.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점은 부담만 극복한다면 팀과 본인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선 감독은 최희섭 복귀에 대해 코칭스태프의 판단보다 선수단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은 돌아온 이후 최희섭이 팀을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오키나와(일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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