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김병지 -32경기…올 K리그 신기록의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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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일 07시 00분


김병지. 스포츠동아DB
김병지. 스포츠동아DB
올시즌 달성 예상 기록들

이동국 개인통산 최다골기록 2골 남아
최다출장기록 김병지도 600경기 눈앞
수원은 17승만 보태면 최단기간 300승


스포츠에서 기록은 깨고, 또 깨지라고 존재하는 법.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K리그에도 다양하고 이채로운 기록들이 예정(?)돼 있다. 클럽들도, 선수 개개인도 각자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초록 그라운드에서 예상 달성 기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수원의 기록 3·6·9

여느 게임 얘기가 아니다. 정상 탈환을 천명한 수원이 목표한 기록들이다. 물론 삼육구가 아니라 뒤에 ‘00’까지 붙여줘야 한다. 진짜는 300, 600, 900이다.

여기서 300은 다름 아닌, 팀 통산 승리를 의미하는 기록이다. 현재까지 수원은 통산 606경기에서 283승(157무166패)을 거두고 있다. 17승을 더 따내면 K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에 300승을 거두게 된다. 거의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아직 어떤 팀도 600여 경기들 가운데 절반 정도의 경기를 승리한 적이 없다.

수원은 2001년 3월31일 전남전에서 최단기간 100승, 2007년 3월17일 최단기간 200승을 거둔 바 있다. 울산이 팀 통산 772경기 째였던 2005년 10월 2일 부산전에서 300승을 따내 역대 최단기간 300승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원이 이를 깨는 것은 시간문제다.

수원은 600만 관중몰이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창단 후 16년 동안 556만3295명이 수원 홈경기를 찾았다. 올해 빅버드에 44만여 팬들이 모이면 가장 짧은 시간 내 6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다. 여기에 통산 900호 골 주인공이 누구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885골을 넣고 있는 수원은 불과 15골만 더 채우면 된다.

서울은 안양 시절부터 8경기만 추가하면 역대 팀 통산 1000경기가 되며 포항은 통산 399승으로 408승을 올린 울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400승 고지를 밟게 된다.



○개인기록은 이동국 잔치

국가대표팀 최강희호를 구해낸 전북 이동국이 개인 기록을 진두지휘한다. 개인 통산 115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인천 시절 우성용이 보유했던 116골에 불과 한 골 차이로 뒤져 있다. 딱 한 골만 추가하면 최다 득점 타이를, 2골 이상 넣으면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깰 수 있다.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상위 5걸 중 이동국만 유일한 현역이다.

뛸 때마다 기록이 추가되는 경남 골키퍼 김병지를 빼놓을 수 없다. 1992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벌써 568경기에 출격했다. 올 시즌은 팀당 정규리그에서 최소 44라운드씩 치르게 돼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통산 600경기 달성 가능성은 아주 높다.

103골 52도움을 올리고 있는 강원 공격수 김은중은 성남 신태용 감독에 이어 통산 2번째 60(골)-60(도움) 클럽 가입을 앞뒀다. 이동국과 전북 에닝요도 3도움과 5도움씩 추가하면 역대 통산 5번째(신태용-김은중-데니스-김현석)로 50-50에 가입한다.

울산 김호곤 감독은 K리그 사령탑으로 86승을 따내 앞으로 14경기를 더 승리하면 통산 12번째로 100승을 올리는 지도자가 된다. 현역 감독 가운데서는 광주 최만희 감독이 75승으로 김 감독의 뒤를 이어 통산 100승에 도전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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