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PGA 운영 노하우 한국에 팍팍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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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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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커미셔너 핀첨 씨“2015년 한국 프레지던츠컵 일급대회 될수있게 도울 것”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이끌고 있는 팀 핀첨 커미셔너(65·사진). 1994년 6월 수장에 오른 뒤 지난달 임기를 2016년까지 4년 연장했다. 20년 넘게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보다 PGA투어의 비약적인 성장을 주도한 공로다. 최대 수입원인 방송 중계권 장기 계약,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프레지던츠컵 및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 신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등은 주요 치적으로 꼽힌다. 부임 초 5600만 달러(약 62억9000만 원)였던 PGA투어의 연간 수입은 3억 달러(약 3372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과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핀첨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경주, 양용은 같은 뛰어난 선수를 배출했다. 골프를 향한 강한 열정으로 2015년 아시아 최초의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게 돼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에서 끝난 노던트러스트오픈 기간에 프레지던츠컵과 관련해 한국 측 고위인사와 만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선수, 팬, 스폰서가 조화를 이루는 성공적인 일급 대회가 될 수 있도록 PGA투어가 축적한 노하우를 최대한 전수하겠습니다.”

핀첨은 “최경주는 통산 8승을 올리며 뛰어난 기량을 펼쳤을 뿐 아니라 팬들과 소통하고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이라 모범이 된다”고 칭찬했다.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노승열, 배상문 같은 뛰어난 한국 출신 신인들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

그는 올 시즌 PGA투어에 대해 “신구 선수의 열띤 경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게 전개될 것이다. 타이거 우즈가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준다면 금상첨화”라고 전망했다.

2009년 510만 달러(약 57억3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핀첨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 담당 부보좌관을 지냈다. 그의 골프 핸디캡은 5. 골프 고수가 되기 위한 팁을 물었다. “늘 스코어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아요. 프로처럼 연습하고 코치의 도움을 받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로스앤젤레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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