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11타 유소연 선두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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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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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자마스터스 골프 2R

유소연(한화·사진)이 하루에만 11타를 줄이는 괴력을 과시했다. 2타만 더 줄였더라도 ‘꿈의 스코어’라는 59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은 3일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12개, 보기 1개로 생애 최저타인 11언더파 61타의 신들린 듯한 스코어를 적었다. 전날 1타 차 공동 2위였던 유소연은 중간합계 17언더파 127타로 가볍게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 크리스털 불룐(네덜란드)과는 4타 차.

유소연의 61타는 2003년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전미정이 세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최소타 기록과 타이. 남녀를 통틀어 공식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은 데이비드 듀발(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이 세웠던 59타다.

유소연은 “아마추어 때 10언더파를 쳤고 프로 때는 8언더파가 최고였다. 몇 차례 출전해본 코스라 익숙했다. 3번홀에서 1m 이글 퍼트를 놓친 게 오히려 퍼트 감각을 되찾는 전화위복이 됐다. 이글을 했더라면 이런 스코어를 못 냈을 것이다”고 말했다. 퍼트 라인을 읽을 때 머릿속에서 지나치게 가상의 선을 그리다보니 오히려 퍼트 감각을 잃은 것 같아 자연스러운 느낌에 따라 했더니 결과가 좋았다는 얘기다.

전날 선두였던 이보미는 3타를 줄였지만 유소연의 몰아치기에 막혀 공동 3위(10언더파)로 미끄럼을 탔다. 천재 소녀 알렉시스 톰프슨(17·미국)은 서희경, 김하늘 등과 공동 9위(7언더파)로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유소연#호주여자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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