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은 선두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에서 15-16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LIG손해보험 김요한은 혼신의 힘을 다해 강스파이크를 날렸지만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의 500번째 블로킹 득점의 희생양이 됐다. 2시간 27분간의 접전 끝의 패배. LIG손해보험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LIG손해보험은 삼성화재에 2-3(25-22, 34-36, 25-20, 21-25, 15-17)으로 역전패했다. 비록 승부에선 졌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LIG손해보험은 이날 외국인 선수 페피치를 퇴출시켰지만 국내 선수끼리 한 몸으로 똘똘 뭉쳤다. 토종거포 김요한이 개인 통산 최다인 43점을 올렸고 리베로 부용찬을 제외한 5명의 주전 선수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했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원맨쇼 덕분에 힘든 승리를 거뒀다. 가빈은 개인 역대 최다인 58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는 부진했다. 주포 박철우는 4득점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가장 먼저 승점 60(21승 3패) 고지에 올랐다. LIG손해보험은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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