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모비스 “10순위 2인방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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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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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송창용 33점 합작… SK 물리치고 6위 굳히기

모비스에는 유난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뽑힌 선수가 많다. 그동안 정규시즌 우승을 자주 하다 보니 지명 순위가 밀렸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막차로 지명받은 선수들이 실력까지 낮은 건 아니었다. 선수 기량에 따른 맞춤형 지도로 유명한 유재학 감독 밑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2일 SK와의 잠실 경기에서 모비스 10순위 출신 이지원과 송창용이 94-90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신인 이지원은 40분을 모두 뛰며 자신의 최다 득점 타이인 22점을 퍼부었다. 2010년 입단한 송창용은 11점을 보탰다. 모비스 양동근은 17득점, 11어시스트를 올렸다. 테렌스 레더는 25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유재학 감독은 “결승과도 같은 경기였다. 큰 의미를 지닌 승리다. 이지원은 우리 팀 와서 가장 잘했다”고 말했다. 6위 모비스는 19승 24패를 기록해 이날 인삼공사를 꺾고 7위에 올라선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5연패에 빠진 SK는 8위로 밀려나며 모비스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모비스는 4쿼터 초반 6점 차로 뒤졌지만 6분 넘게 SK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9점을 집중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올스타 휴식기에 집중적으로 골밑 돌파와 2 대 2 플레이를 연마한 이지원은 종료 1분 57초 전 레이업슛으로 87-86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송창용의 레이업슛과 3점슛으로 종료 52.5초 전 92-88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모비스는 3일 역시 드래프트 10순위 출신인 간판스타 함지훈이 제대 후 복귀할 예정이라 전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변기훈(11득점)이 부상에서 복귀한 SK는 3쿼터까지 50%였던 3점슛 성공률이 4쿼터에 체력 저하와 난사로 25%까지 떨어진 게 패인이었다.

창원에서 LG는 문태영(31득점)이 4쿼터에만 14점을 집중시킨 데 힘입어 올 시즌 맞대결에서 4연패 중이던 인삼공사를 75-71로 처음 눌렀다. 인삼공사의 패배로 선두 동부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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