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선수들, 배우는 속도부터 달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3일 07시 00분


■ 외국인코치가 본 호주 마스터스 1R 돌풍 비결

유소연 코치 이안·최나연 코치 로빈
“기술 흡수하는 능력 탁월” 한목소리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뛰어나고 엄청난 노력으로 기술을 빨리 습득한다.”

2일 호주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 로열 파인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의 시즌 개막전인 호주 레이디스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보미와 서희경, 유소연 등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여자골프가 돌풍을 일으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부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와 조기교육, 한국인 특유의 섬세함과 한국여성의 강인함 등 여러 가지가 손꼽힌다. 한국 선수를 가르치는 외국인 코치들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했다. 유소연과 지은희의 스윙 코치인 이안 츠릭(호주)은 “빠른 기술 습득과 강한 정신력이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유소연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안은 호주 출신의 카리 웹과 존 센든 등 스타를 길러냈다.

그는 “고3 때 유소연을 처음 만났다. 그때도 다른 선수들보다 정신력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분명 세계 톱3까지 올라갈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작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면서 “호주나 미국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이 연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최나연의 스윙 코치인 로빈 사임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로빈은 “많은 연습량도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기술을 빨리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골드코스트(호주 퀸즐랜드 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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