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질식수비 재미없다고?” 발끈한 동부 질풍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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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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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94득점… 6연승 달려

이번 시즌 개막 후 한 번도 선두를 놓친 적이 없는 동부 강동희 감독은 13일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넋두리를 했다. 수비 농구도 이기기 위한 전략의 하나인데 언론과 팬들이 자꾸 수비 농구를 앞세운 동부가 농구의 재미를 떨어뜨린다고 하니 마음이 썩 편치만은 않다는 것이었다. 동부는 11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소인 41점만 내주며 질식 수비의 진수를 과시했다.

수비 농구에 대한 비난에 심기가 불편해진 강 감독의 마음을 읽었는지 동부 선수들이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펼쳤다. 동부는 15일 LG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이번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94-85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동부가 90점을 넘긴 건 지난해 10월 29일 LG전에서 91점을 넣은 데 이어 시즌 두 번째다. 32승(7패)째를 올린 동부는 2위 인삼공사(27승 11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동부는 3점슛 14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외곽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윤호영이 22점을 넣었고 3점슛 5개를 성공시킨 박지현은 20득점으로 공격 농구를 주도했다.

전자랜드는 인천 안방경기에서 SK를 68-60으로 꺾었고, 오리온스는 KCC에 84-8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삼성을 완파한 6위 모비스는 7위 SK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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