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 3년 연속 피겨 챔피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9일 03시 00분


167.83… 자신의 최고기록 경신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 주자 김해진(15·과천중·사진)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3년 연속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

김해진은 8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전국종합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1.9점(기술점수 62.43점, 예술점수 49.4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55.83점을 더해 167.83점으로 지난해 4월 전국종별선수권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 점수인 155.39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종합선수권 3연패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02년부터 4연패를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김해진은 이날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한 뒤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전국피겨랭킹전에서 친구이자 라이벌인 박소연(15·강일중)에게 처음 1위 자리를 내줬던 김해진은 “연습한 것만큼 점수가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 소연이는 친한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다. 서로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이날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에서 실수를 범해 최종합계 144.59점으로 2위에 그쳤다. 최다빈(12·방배초)은 141.46점으로 3위.

남자 싱글에서는 김진서(16·오륜중)가 최종 합계 188.44점을 얻어 국가대표 이준형(16·도장중)과 김민석(19·고려대)을 제치고 깜짝 우승했다. 피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만에 일궈낸 우승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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