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vs 오세근…신년 첫날 제대로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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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1일 07시 00분


김주성(좌), 오세근(우). 스포츠동아DB
김주성(좌), 오세근(우). 스포츠동아DB
1위 동부-2위 인삼공사 빅뱅
신구센터 골밑대결 흥미진진

절묘한 일정이다. 프로농구 1·2위 동부와 인삼공사가 새해 첫날 격돌한다. 전통의 강호와 돌풍의 팀, 한국농구 대들보 최고 센터를 놓고 싸우는 신·구 대결까지.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동부와 인삼공사의 만남은 단순히 한 경기 이상의 울림이 남는다.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동부와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김주성(205cm)과 오세근(200cm)의 골밑 대결이다. 1979년생인 김주성과 1987년에 태어난 오세근은 각각 한국농구 센터 계보의 중심과 미래로 평가된다. 대표팀에서는 함께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성적을 보면 동생이 오히려 형을 한 발 앞선다. 오세근은 경기평균 16.5점, 7.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김주성의 14.2점, 5.7리바운드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외국인 선수 로드니 화이트(206cm)와 골밑을 단단히 지키며 포인트 가드 김태술, 양희종, 이정현, 박찬희 등의 외곽 공격까지 더 강한 힘을 내고 있다. 인삼공사의 패기가 만만치 않지만 동부의 관록은 26승 6패, 승률 8할 이상의 성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동부의 평균 득점은 75.5점으로 전체 6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막강한 조직력으로 전체 1위인 67.2실점의 짠물 수비를 선보이며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전체 1위인 평균 79.1점의 공격력, 그리고 전체 3위인 71.2점의 평균 실점으로 공·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승부는 동부의 질식 수비에서 인삼공사가 어떻게 탈출하느냐에 갈릴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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