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대신 방망이!…최정 “이제 다시 시작이다”

  • Array
  • 입력 2011년 12월 19일 07시 00분


최정. 스포츠동아DB
최정. 스포츠동아DB
4주간의 군사훈련 마치고 마음 다잡아
올시즌 GG 최고의 해…내년에도 쭈욱∼

SK 3루수 최정(24)은 투수 송은범과 4주간 훈련소를 다녀왔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덕분에 병역혜택을 받은 것이다. 훈련소 생활에 대해 최정은 “느낀 것이 많았다”고 했다. 같은 단체생활이어도 자유가 더 제약되는 병영을 체험하며 야구의 소중함을 실감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정은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다. 예년 같으면 마무리훈련에 한창일 시간에 입대와 휴식 위주로 지내다 보니 몸에서 반응이 먼저 오는 것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플로리다 캠프로 떠나는 1월까지 각자 몸을 만들어오라”는 말만 남겼을 뿐이다. 그러나 최정 같은 핵심전력조차도 “자율이 더 무섭다”고 말한다. 그 뒤에 숨어있는 책임은 온전히 자기 혼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훈련소 경험과 이 감독의 방침은 최정에게 2011년 이룰 것은 다 이뤘음에도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미 생애 첫 3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대호, 김동주, 이범호 같은 대형선수들 탓에 남의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마침내 꿈을 이뤘다. 원래 팀 성적에 비해 개인 성적이 돋보이지 않는 SK라는 팀에서도 최정은 투수 부문 정우람과 더불어 타자 부문 단연 고과 1위다. 타율 0.310에 20홈런 75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2억2000만원의 연봉에서 상승폭이 기대된다.

친동생 최항이 SK 신인선수로 입단한 것도 그에게는 행복한 기억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최정은 “이제 문학구장에라도 나가서 웨이트라도 해야겠다”며 2012년을 향한 갈증을 드러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