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후 정인욱과 선보인 셔플댄스 화제 클럽서 갈고 닦은 실력? 갈 시간이 없어요 귀엽게 보이려고 셀카 찍을 때 ‘메롱’ 포즈
롤모델 ‘유격수’이종범 선배 보고 야구입문 실책한 뒤에는 나한테 또 공 올까 두려워져 만루 사나이? 9번이라 부담없이 휘두른 덕
고졸 3년차로 챔피언 반지를 꼈다. 그것도 당당히 주전 유격수, 내야의 키플레이어로서다. 이번 주 트위터 인터뷰의 주인공은 삼성 김상수(21)다.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은 첫해인 올해 그는 128경기에 나서 타율 0.278(406타수 113안타), 2홈런, 47타점, 29도루의 짭짤한 수확을 거뒀다.
데뷔한 지 3년 만에 처음 시즌 100안타 고지도 넘어섰고, 첫 홈런의 짜릿한 손맛도 봤다. 그보다 더 가슴 뿌듯한 사실은 팀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연속 제패에 수비의 핵으로서 당당히 기여했다는 자부심이다. 8개 구단 통틀어 롯데 3루수 황재균과 더불어 가장 많은 실책(22개)을 저지른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의 수비범위가 유독 넓을 수밖에 없었던 팀 사정을 고려하면 십분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인터뷰 내내 그 역시 내년에는 “수비에 더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상수가 직접 뽑은 친필 사인공(맥스스포츠 제공)의 주인공은 @fwasun, @hello_lovelyjj, @JeonUmi이다.
- 동생이 아이돌 멤버(‘엔트레인’ 김상우)인데, 김상수 선수도 야구를 안했다면 혹시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나요?(@ham_zxcv) 동생처럼 노래 잘하나요?(@minahhhh)
“가수를 꿈꾼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야구를 안했더라도 다른 운동, 아마 축구를 했을 겁니다. 야구 아니면 축구, 무조건 운동선수가 꿈이었어요. 노래 실력은 평범한 편이고요.”
- 셀카를 많이 찍으시던데, 유독 혀를 많이 내미시는 이유가 뭔가요?(@rain_silver, @bbirim2, @frostance)
“얼굴이 무섭게 생겨서 귀엽게 보이려고요. 셀카를 많이 찍는 이유는 미니 홈피 관리하기 때문에 항상 업데이트가 안돼 있으면 찝찝해서 그래요.”
- 평범하게 대학 다니는 친구들이 부럽다고 생각하신 적, 솔직히 있으신지요? 대학 다니셨으면 MT도 가고, CC도 하고 그러셨을 텐데….ㅜㅜ(@Parkjjj_41)
“솔직히 학창시절이 없어서 대학에도 가고 싶긴 하지만요. 학교랑은 안 맞는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CC는 해보고 싶네요.”
- 한국시리즈 우승 후 정인욱 선수와 셔플댄스 신나게 추셨는데, 어디서 배우셨나요?ㅋㅋ 두 분 클럽에 자주 같이 가시나요?(@lions_No_7)
“제가 타석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이었는데요. 동생이 추천해준 곡이에요. 그래서 동생한테도 배우고, 비디오도 보면서 따라해 봤어요. 클럽에는 간혹 가요. 저희가 시간이 많지는 않잖아요.”
- 상수 선수에게 멘토가 되었던 분은요? 현재 멘토인 분은요? 그리고 훗날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요?(@Riverever7) 자신의 롤모델은 누군가요?(@fdfd16, @hello_lovelyjj)
“멘토는 항상 옆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아빠요. 훗날 유격수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롤모델은 이종범 선배. 어렸을 적에 이종범 선배 야구하는 것 보면서 야구선수 되고 싶었거든요.”
- 자신을 자극해주고 늘 노력하게 만드는 내 인생의 라이벌 혹은 목표물은?(@SuyeonP)
“동기생들이요. 친하지만 늘 친구들을 보면서 더 잘하려고 마음먹어요. (안)치홍이, (정)수빈이, (오)지환이. 다들 잘하잖아요.”
- 한국시리즈 우승했던 그 순간 기분이 어땠나요?(@thinking_lee)
“작년 패배를 복수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근데 기분이 참 묘했어요. 어릴 때 TV로만 봤던 모습인데, 막상 그 운동장에 내가 주인공으로 서 있었으니까요.”
- 이번 시즌 3번의 우승 중에서 제일 자신 있었던 경기는 언제였나요? 그리고 아시아시리즈 때는 한국팬들이 별로 없었는데 경기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WNgmIK)
“한국시리즈 5차전이었어요. ‘1승만 더 하자’는 생각이 있어서 편하고 자신 있었어요. 방망이 감도 조금씩 괜찮아졌고요.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외국에 나가면 감수해야죠. 그래도 소수지만 응원해주신 우리 팬들의 함성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 이번 시즌 힘들게 이룬 것 중 가장 뿌듯한 것과 반대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뭔가요?(@dorud1935)
“가장 뿌듯했던 건 방망이. 작년보단 타율이 많이 올라갔어요. 반면 에러 수가 너무 많이 늘었어요. 원래 그 반대로 목표 잡았었는데….”
- 올해 올스타전에서 윤석민 선수가 아이패치 붙여주던데, 윤석민 선수와도 친한가요? 타팀에 친한 선수는 누가 있는지 궁금해요∼.(@lions_No_7)
“석민이 형이랑은 친하지 않아서 저도 놀랐어요. 영광이죠. 타 팀에선 동기들, 롯데 (강)민호 형이랑 친해요. 민호 형이랑은 부산 가면 식사 한번씩 해요.”
- 유격수 수비 볼 때 저 공이 나에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나요? 있다면 이유는요?(@hello_lovelyjj)
“내가 에러한 뒤 다음 타자 나왔을 때요. ‘또 실책하면 어쩌나’ 부담되거든요.”
- 올시즌 가장 기억나는 실책과 가장 기억나는 호수비는?(@fwasun)
“실책은 한국시리즈 4차전 때요. 에러를 2개나 해서 ‘큰일 났다’ 싶었는데 (정)인욱이가 잘 막아줬어요. 호수비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이겨 우승했을 때, 최동수 선배 안타성 타구 잡은 거요.”
- 훌륭한 풋워크와 포구에 비해 송구실책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1루에 그분^^이 주로 계실 텐데, 어떤 식으로 대비하실 생각인가요?ㅎㅎ 어려운 공 많이 던지면 혼날지도 모르는데요.ㅎㅎ(@alison890)
“송구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데요. 앞으로 제가 보완할 부분이에요. 혼내면 오히려 제 스스로 자극받고 분발할 수 있는 계기니까 괜찮아요.”
- 타격과 수비 중 더 욕심나는 것은?(@Eojin07)
“수비요. 제가 유격수이기 때문에 수비가 우선이에요.”
- 야구인생에서 최고의 한 타석은?(@Deeplucid)
“데뷔 첫 안타를 쳤을 때요. 상대 투수가 LG 봉중근 선배였어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 삼진 먹으면서 ‘역시 프로는 어렵구나’ 생각했는데, 그 안타 치고 좀 편안해졌어요.”
- 유독 만루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뭔가 비결이 있나요?(@GreatBassist, @appleinaa)
“올해 주로 9번을 쳤는데요. 편하게 ‘못 쳐도 된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쳤던 게 좋은 결과 나온 것 같아요.”
- 시즌 홈런 개수가 2개인데 2개를 다 박현준 선수 공을 쳐서 넘겼잖아요. 김상수 선수에게 박현준 선수의 공은 어떤 느낌인지?ㅎㅎ(@u_starz)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원래 사이드암 볼은 잘 못치는데, 운이 좋았어요. 현준이 형이랑은 평소 보면 인사하고 장난도 치고 했어요.”
- 올시즌 김 코치님과의 홈런내기가 무척 화제가 되었는데요. 저도 코치님이 이기시길 바랐지만 아깝게 성공 못했네요.ㅠㅠ 그렇다면 내년 시즌의 홈런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JeonUmi)
“(김상수는 김성래 코치와 10만원 내기를 했다. 홈런 3개 이상이면 김 코치가, 2개 이하면 김상수가 이기는 내기였다) 바로 돈을 주시더라고요. ‘야, 가져가’ 하시면서요. 그러면서 ‘내년에 또 하자’고 하셨어요. 내년 홈런 목표도 코치님이랑 내기 걸어서 개수 정해지면 말씀드릴게요.”
- 팬 초청행사에서 소개한 신인선수들 중에 김상수 선수처럼 금방 성장할 것 같은 후배, 유망주는?(@Isr2926)
“구자욱. 중학교 후배인데요. 방망이 치는 걸 보니까 잘할 것 같아요. 제가 3학년 때 1학년 후배였는데요. 키가 엄청 컸더라고요.”
- 팬 페스티벌에서 야수조 막내라 빨래가 고달프다고 하셨는데 새로 막내가 생기면 가장 먼저 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JusticeHyeok)
“저희 팀은 다른 일은 없고요, 빨래만 하면 돼요. 저는 (후배들한테) 시키기보단 같이 할래요.”
- 야구선수라서 가장 행복한 순간과 야구선수라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hello_lovelyjj)
“힘든 점은 크게 없었어요. 행복했던 순간은 삼성에 지명됐을 때. 어렸을 때부터 대구에서 자랐고, 그때 삼성이 잘했고요. 삼성에 입단하고 싶었어요.”
● WHO 김상수? ▲ 생년월일= 1990년 3월 23일 ▲ 출신교= 옥산초∼경복중∼경북고 ▲ 키·몸무게= 175cm·68kg(우투우타) ▲ 프로 입단= 2009 신인 드래프트 삼성 1차 지명·입단 ▲ 2011년 연봉= 7000만원 ▲ 2011년 성적= 128경기 406타수 113안타(타율 0.278) 2홈런 47타점 53득점 29도루 22실책 ▲ 통산 성적= 326경기 930타수 241안타(타율 0.259) 2홈런 86타점 133득점 77도루 39실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