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괴물용병’ 가빈-몬타뇨 알고도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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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0일 07시 00분


각각 공격종합 1위…팀 리그 1위 일등공신
151분 역대 최장기간 경기 등 신기록도 풍성

■ 프로배구 2라운드 결산

올 시즌 V리그는 그 어느 해보다 화끈한 공격 배구를 통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승점제 도입으로 승부가 더욱 치열해진 것도 흥미롭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남녀부의 주요 이슈를 되짚어 본다.

● 가빈·몬타뇨 여전한 공격력

V리그 남녀부에는 알고도 못 막는 두 명의 용병이 있다. 삼성화재 가빈과 인삼공사 몬타뇨다. 둘은 나란히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뛰며 팀의 리그 1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도 활약은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점점 더 향상되며 타 팀에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가빈은 득점, 공격종합, 오픈, 퀵오픈, 시간차, 후위 등 주요 공격 부분에서 단연 1위다.

특히 공격종합부문에서는 61.9%로 유일하게 60%가 넘는 가공할만한 공격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2위 마틴(대한항공)은 56%.

인삼공사 몬타뇨도 이에 못지않다. 득점, 공격종합, 오픈, 후위 부분에서 1위다. 특히 몬타뇨는 1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시즌 만에 자신의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더욱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 대한항공 풀세트만 무려 9차례

올 시즌부터 차등승점제가 도입된 이후 풀세트 접전이 2배 이상 늘었다. 남자부는 지난해 2라운드까지 6번이던 풀세트 접전이 12번으로 정확히 2배가 됐고, 여자부는 3번에서 8번으로 2.6배나 늘어났다.

승점제 도입의 최대 희생양(?)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까지 풀세트 접전만 9차례를 했다. 1라운드 4번, 2라운드 5경기를 풀세트로 치렀다. 2라운드까지 대한항공을 제외한 타 팀의 세트수는 12경기 45∼46세트인데 비해 대한항공은 56세트를 뛰었다.

● 각종 기록도 풍성

2라운드에서는 한 경기 역대 최장시간 타이기록과 신기록이 동시에 나왔다. 11월 16일 현대캐피탈-KEPCO전에서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에서 나왔던 138분 기록과 타이기록이 작성됐다. 하지만 이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11월29일)에서 깨졌다.

양 팀은 5세트에서도 25-23까지 랠리를 이어갔고 ,경기는 무려 151분간 이어졌다. 종전 기록에서 13분이나 더 걸렸다. 또한 이날 승자인 대한항공은 13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역대 한 경기 최다서브(종전 현대캐피탈 10개) 성공 기록도 갈아 치웠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인삼공사 몬타뇨가 두 번이나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종전 53득점)을 작성했다. 11월12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지난 시즌 본인이 기록한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에서 1점 경신하며 54점을 기록했던 몬타뇨는 4일 흥국생명 전에서도 타이기록(54점)을 작성하며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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