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돈”… 조코비치 143억 ‘錢의 황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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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테니스-골프 올 상금왕은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4·세르비아)는 올해 말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할 것 같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역대 남자 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기 때문이다.

8일 ATP투어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올해 단일 시즌 상금 신기록인 1261만9083달러(약 143억 원)를 벌었다. 2007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1013만 달러)한 뒤 지난해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1017만 달러를 챙겼다.

페데러와 나달을 넘어선 조코비치는 명실상부한 테니스 황제로 떠올랐다. 올 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선 것을 포함해 10개의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만 620만 달러가 입금됐다.

조코비치는 통산 상금 랭킹에서도 3290만 달러로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통산 상금 1위는 페데러(6740만 달러).

조코비치의 독주로 마감된 ATP투어와 달리 절대강자가 사라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상금왕에 등극했다. 도널드의 올 시즌 상금은 668만3214달러로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 대회에서만 벌어들인 액수와 비슷하다. 도널드는 올해 메이저 우승 없이 2승을 거두며 톱10에 14번 들었다.

도널드는 8일 개막한 유럽투어 시즌 최종전에서도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면 사상 첫 미국과 유럽 투어 상금왕을 석권하는데 양대 투어 상금액을 합치면 조코비치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청야니 (위), 루크 도널드 (아래)
청야니 (위), 루크 도널드 (아래)
역대 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넘은 적은 4번 있었다. 그중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비제이 싱(피지)은 2004년 역대 최고인 1090만5166달러로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PGA투어는 춘추전국 양상에다 우즈의 부진 여파로 2년 연속 상금왕이 700만 달러 미만이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윔블던과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상금여왕(514만 달러)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청야니(대만)의 상금 총액은 292만 달러였다. 크비토바는 시즌 여섯 차례 우승했으며 청야니는 일곱 차례 패권을 안았다. 일본투어 상금왕 배상문은 1억5100만 엔(약 22억 원)을 벌었고, 안선주는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억2792만6893엔(약 18억6000만 원)을 챙겨 2년 연속 상금왕을 지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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