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새 마당쇠’ 이보근은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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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07시 00분


이보근. 스포츠동아DB
이보근. 스포츠동아DB

송신영 공백 커버 새구종 장착 채비
4년 연속 50경기 등판 새 목표 설정


“4년 연속 50경기 등판도 한 번 도전해 봐야죠.”

넥센 이보근(25)은 올시즌 56경기에서 87.2이닝을 던지며, 5승3패1세이브5홀드 방어율 3.49를 기록했다. 2009·2010년(이상 52경기)에 이어 3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이다. 8개 구단을 통틀어 3년 연속으로 50경기 이상을 뛴 ‘고무팔 투수’는 이보근을 포함해 10명 뿐.

이보근이 때로 롱릴리프 역할까지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의 기록은 더 가치 있다. 방어율도 2009·2010년 4점대에서 올시즌 3점대로 낮아지는 등 개인성적 면에서는 프로 입단 이후 최고였다.

구단에서 매긴 올시즌 고과평점 순위에서도 손승락(29)과 문성현(20)에 이어 당당히 투수부문 3위에 올랐다. 중간계투 요원이 고과평점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은 드문 경우다. 그럼에도 이보근은 “팀이 최하위에 머문 데는 내 책임도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

2007∼2011시즌까지 5년 연속 50경기 이상을 소화한 송신영(35·한화)의 트레이드 이후, 이보근은 넥센을 대표하는 새로운 ‘마당쇠’로 자리를 잡고 있다.

모든 중간계투 요원들이 그렇듯 그 역시 선발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이제 맡은 바 임무에 큰 사명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4년 연속 50경기 등판’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이보근은 “김시진 감독님께서 투구수와 등판 간격 등을 적절히 안배해주시기 때문에, 몸에 무리는 전혀 없다”면서 “올 겨울 구종을 다양화 해 내년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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