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첫발 내디딘 독립팀 성공정착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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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6일 07시 00분


김성근 전 SK 감독이 5일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창단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 규모는 한국프로야구 2군 감독 최고 대우. 
기회가 있다면 김 감독이 언제든 타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파격적 조건이다.   스포츠동아DB
김성근 전 SK 감독이 5일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의 창단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 규모는 한국프로야구 2군 감독 최고 대우. 기회가 있다면 김 감독이 언제든 타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보장하는 파격적 조건이다. 스포츠동아DB

“열정 쏟아 2·3구단 창단 토대 마련”

고양 원더스 연봉 등 2군 최고 보장
“김감독 언제든 타구단 옮길 수 있어”

시즌 중 SK와 재계약 문제로 감정싸움을 벌이다 결국 유니폼을 벗은 김성근(69) 감독이 독립야구단 사령탑으로 돌아온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5일 김 감독을 창단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양측의 합의를 통해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양 원더스는 창단 과정에서 “최고의 조건으로 감독을 모시고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약속대로 연봉 등 계약 규모는 한국프로야구 2군 감독 최고대우를 보장했다. 또한 기간과 관계없이 김 감독이 언제든지 타 구단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보장했다.

고양 원더스는 야구 마니아인 IT벤처 자산가 허민 위메이크 프라이스 대표가 고양시의 지원 및 사재를 털어 만든 독립구단이다. 더 많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려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창단 지원을 위해 퓨처스리그와 교류경기 등을 업무협약을 통해 약속했다.

허민 구단주는 창단을 시작할 때부터 공개적으로 김 감독의 영입을 희망해왔다. 고양 원더스는 “허 구단주가 수차례 김 감독을 직접 만나고 지인을 통해 설득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허민 구단주의 열정을 직접 느꼈다. 결국 누군가 맡아야 하는 일인 만큼 야구계 원로로서 한국 야구 발전에 열정을 쏟기로 했다. 최초의 독립구단이라 어려움이 많겠지만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만 제2, 제3의 독립구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고양 원더스는 김 감독과 함께 김광수 전 두산 감독대행을 수석코치로 신경식 전 두산 코치를 타격, 박상열 전 SK코치를 투수코치로 영입했다. 또한 조청희 전 소프트뱅크 트레이닝 코치, 곽채진 전 신일고 코치로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고양 원더스는 지난달 공개선발을 통해 40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주로 프로에서 방출된 전력을 갖고 있거나,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지만 프로 2군 못지않은 코칭스태프를 구성했고 내년 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양 원더스는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창단식을 열고 김 감독도 이날 공식 취임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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