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위엔 푸른 하늘뿐… 女골프 왕중왕전 우승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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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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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벌타 자진신고’ 매너도 여왕

“어느 홀을 공략할까”… 그린위에 난도 다른 핀이 두개 김
하늘이 4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한양수자인 광주은행 왕중왕전 최종 2라운드 15번홀(파3)에서 더블핀 중
 난도가 낮은 흰색 핀을 공략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15∼18번홀의 4개 홀에 두 개의 핀을 조성해 난도가 높은 핀 
위치에서는 두 배의 스코어를 매기는 규정을 만들었다. SBS골프 제공
“어느 홀을 공략할까”… 그린위에 난도 다른 핀이 두개 김 하늘이 4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한양수자인 광주은행 왕중왕전 최종 2라운드 15번홀(파3)에서 더블핀 중 난도가 낮은 흰색 핀을 공략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15∼18번홀의 4개 홀에 두 개의 핀을 조성해 난도가 높은 핀 위치에서는 두 배의 스코어를 매기는 규정을 만들었다. SBS골프 제공
깔끔한 마무리였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왕, 다승왕, 대상을 휩쓴 김하늘(비씨카드)은 3일부터 이틀 동안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이벤트대회 한양수자인 광주은행 왕중왕전을 앞두고 부담감에 시달렸다. “명색이 올해 최고였는데 망신이라도 당하면 어떡해요.”

올 시즌 상위 성적자 8명만 초청받은 이 대회에서 김하늘은 다시 정상에 섰다. 김하늘은 4일 최종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오버파로 김혜윤(비씨카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상금 4000만 원을 받았다. 3타 차 2위였던 김혜윤은 18번홀(파4)에서 더블 스코어를 챙길 수 있는 까다로운 검은색 핀을 선택해 승부수를 던졌다. 역전의 묘미를 주기 위해 마지막 15∼18번 4개 홀에서는 그린마다 홀을 2개로 조성해 난도가 높은 핀 위치에서는 두 배의 스코어를 매기는 규정을 만들었다.

하지만 김혜윤은 오히려 7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둬 자칫 2타를 잃을 위기에 몰렸으나 파를 세이브해 준우승을 지켰다.

한편 김하늘은 전날 1라운드 15번홀(파3·180m)에서 강한 맞바람에 드라이버로 티샷을 해 2m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퍼트를 하려다 바람에 공이 움직여 어드레스를 푸는 과정에서 몸이 흔들려 공을 살짝 건드린 걸 자진 신고해 1벌타를 받아 보기를 적었다. 미세한 움직임이어서 본인밖에는 모를 정도였지만 김하늘은 ‘플레이어가 공을 움직이게 하거나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공이 움직이면 1벌타를 받는’ 규정을 준수해 주위의 찬사를 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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