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아! 프러포즈 또 실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5일 07시 00분


득점 없어 예비신부에게 세리머니 못해

2011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북현대 대 알사드 경기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현대 이승현이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연장전 승부 끝에 2-2 동점을 하였으나 승부차기에서 2-4 패하며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전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2011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북현대 대 알사드 경기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현대 이승현이 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연장전 승부 끝에 2-2 동점을 하였으나 승부차기에서 2-4 패하며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전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3만 관중 앞에서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현(26·사진)이 아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이승현은 챔프전 2차전 때 유니폼 안에 티셔츠를 입었다. 티셔츠에는 ‘결혼해 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12월17일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그는 이날 골을 넣으면 예비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었다.

이미 1차 시도는 있었다. 11월5일 알 사드(카타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종료 직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뒤 카메라를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그러나 승부차기 끝에 팀이 패하며 빛이 나지 못했다. 알아본 사람도 많이 없어 묻혀 버렸다.

챔프전 2차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에는 득점하면 확실한 프러포즈 세리머니로 점수를 딸 생각이었다. 그러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이승현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부지런히 뛰어 다녔지만 그물을 가르지는 못했다. 이승현은 “3만 관중 앞에서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며 입맛을 다신 뒤 “그러나 우승메달 역시 결혼 선물로 손색이 없다. 생애 첫 우승이라 정말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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