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배구남매’의 힘… 가빈-몬타뇨 맹활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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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인삼公 선두 질주

대전에 사는 배구 팬이라면 요즘 충무체육관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을 연고로 하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인삼공사가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세라면 프로 원년인 2005시즌, 2009∼2010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동반 우승을 노릴 만하다.

여자부의 경우 프로 출범부터 연고지를 바꾸지 않은 팀은 인삼공사가 유일하다. 같은 연고라는 것 외에 두 팀의 가장 큰 공통점은 복덩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삼성화재 가빈과 인삼공사 몬타뇨는 공격 주요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 배구 남매’가 1일 안방에서 가빈과 몬타뇨의 활약을 앞세워 나란히 선두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25-15, 25-21, 25-1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승점 25점(9승 1패)이 된 삼성화재는 2위 KEPCO를 승점 5점 차로 따돌렸다. 가빈은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신인 고준용은 1세트 후반 박철우와 교체돼 코트에 선 뒤 사실상 자신의 첫 출전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11득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 성공률은 90%나 됐다.

인삼공사는 도로공사를 3-0(25-22, 25-17, 25-17)으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19점(7승 1패)이 된 인삼공사는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약속이라도 한 듯 가빈과 똑같이 양 팀 최다인 27점(성공률 66%)을 올린 몬타뇨는 국내에서 뛴 지 3시즌 만에 자신의 첫 번째 트리플 크라운(서브 3득점, 블로킹 5득점, 후위 12득점)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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