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으로 김광은 감독이 자진사퇴한 우리은행이 새롭게 출발하는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특히 12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값진 승리였다.
우리은행은 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 원정경기에서 70-65, 5점차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올시즌 단 한 차례 승리했을 뿐 14경기에서 1승 13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최근 12연패를 당했고 김광은 전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불거져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다.
2위를 달리고 있는 KDB생명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지만 우리은행 선수들은 4쿼터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켰다. 감독대행으로 벤치를 지킨 조혜진 코치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종료 6분여를 앞두고 60-52, 8점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KDB생명이 김진영의 3점포를 앞세워 끝까지 추격했고 종료 3분 여전 60-60 동점을 이뤘다.
여기서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3점슛을 성공시키고 고아라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종료 2분을 앞두고 67-60으로 달아나 추격을 뿌리쳤다. 임영희가 22점을 기록했고 양지희가 14점을 보태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배혜윤은 13점·11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