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황선홍 감독 “상승세 고무열 포항 공격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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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7시 00분


기온이 뚝 떨어진 24일 포항 선수들이 송라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울산과의 PO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다. 포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기온이 뚝 떨어진 24일 포항 선수들이 송라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울산과의 PO에 대비해 몸을 풀고 있다. 포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십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수원-부산의 6강PO, 수원-울산의 준PO 모두 갑작스런 한파로 기온이 뚝 떨어져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그러나 포항-울산의 PO는 다를 것 같다.

24일 포항 선수단이 맹훈련 중인 송라 클럽하우스 훈련장을 찾았다. 이날 포항의 평균 기온은 영상 7도로 수도권보다 2도 이상 높았다. 경기 당일인 26일에는 기온이 더 오를 것이란 예보가 있다.

포항 선수들은 최적의 환경에서 묵묵히 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 비밀병기 고무열

송라 클럽하우스로 가는 길에 포항 관계자에게 “키 플레이어를 누구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모따나 황진성, 아사모아 등을 예상했는데, 고무열이라고 답했다. 의외였다. 그러나 포항 황선홍 감독도 동의했다. 고무열은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대학팀과 연습경기 뿐 아니라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수 없이 그물을 갈랐다. 황 감독은 “정규리그 때 고무열은 모따나 아사모아를 서브하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경험부족이 걱정이다. 경기 당일 긴장하거나 초반 플레이가 자신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황 감독은 조만간 개인미팅을 갖고 이에 대해 조언을 해줄 생각이다.

과감한 공격

포항은 정규리그 때 주로 4-3-3 포메이션을 썼다. 최전방 스리 톱에 황진성-김재성-신형민이 삼각형 대형으로 선 중원은 최고의 조직력을 자랑했다. 황 감독은 PO 때 공격 시에는 좀 더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할 방침이다. 이날 전술훈련에서 황진성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모따와 투 톱 형태를 이뤘다. 좌우 측면에 고무열과 아사모아가 포진했는데 황진성이 사이드로 빠지면 측면에 있던 이들이 안으로 파고들어 찬스를 노렸다.

울산도 비슷한 패턴으로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달렸다. 설기현-김신욱의 활발한 활동량으로 공간을 만들면 좌우의 고슬기와 박승일이 문전 앞으로 침투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포항과 울산 공격수들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포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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