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안방자리 꿰찼다고요? 포수인생은 지금부터!”

스포츠동아 입력 2011-11-17 07:00수정 2011-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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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의지. 스포츠동아DB
두산 양의지, 올 부진 되새기며 담금질 돌입

“(정)상호 형(SK)도 서른이잖아요. 전 지금부터 시작이죠.”

두산 양의지(24·사진)는 서두르지 않았다. 2010년 경찰청에서 제대하자마자 주전자리를 꿰차고 올해도 안방을 책임졌지만 “나의 포수인생은 이제부터”라며 이를 앙다물었다.

지난해 무명에 가까웠던 그를 알린 건 시즌 2번째 경기였던 3월 30일 목동 넥센전에서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덕분에 주전마스크를 쓸 수 있었고, 그해 마지막 경기였던 9월 24일 잠실 넥센전에선 신인 포수 최초로 20홈런을 때려내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홈런수(4개)가 급감했지만 대신 보완하려고 했던 도루저지율(0.413·부문 1위 SK 정상호 0.438)을 끌어올렸고 정교한 타격(타율 0.301)으로 애버리지를 높였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아니 만족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팀 성적은 배터리의 책임이 50%”라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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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이미 지나간 어제에 미련을 두기보단 내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새 시즌에 대비해 일찍부터 담금질에 들어갔다. 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시작된 마무리훈련을 자청했고, 젊은 선수로 위주로 구성된 미야자키 마무리훈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는 “투수 리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배울 게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상호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형은 서른이고 난 아직 스물다섯이다. 포수는 경험이 8할인데 나도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경험을 쌓으면 서른쯤에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지난 2년간 배운 것을 토대로 내년 시즌 준비를 잘 해서 타자로서, 그리고 포수로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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