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1년 뒤에” 나지완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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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7시 00분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 하지만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쳐 주춤했다. 결국 군입대까지 1년 미루고 내년 시즌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 하지만 지난 2년간 부상과 부진이 겹쳐 주춤했다. 결국 군입대까지 1년 미루고 내년 시즌을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 상승세 이어 내년 팀 우승 보탬될 것”

‘병역.’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수행해야할 소중한 의무다. 그러나 모든 남자들처럼 프로야구 선수도 언제 군대를 가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진다. 정년이 가장 짧은 직업 중 하나인 프로야구 선수에게, 그것도 대학을 졸업한 경우나 1군에 자기 자리가 있을 때 그 갈등은 더 깊어진다.

만 스물여섯, 입대를 위한 나이가 꽉 차가는 KIA 나지완도 최근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자신의 발전과 팀의 정상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입대를 1년 더 미루기로 했다.

나지완은 최근 염증제거 수술은 받은 오른손 손바닥 치료와 재활을 위해 광주에 머물고 있다. 재활로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올 겨울 그 어느 때보다 알찬 훈련을 각오하고 있다.

나지완은 “고민을 했지만 1년 더 열심히 뛰고 군대에 가기로 했다. 스스로 조금 더 발전한 상태에서 입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다시 정상을 노리는 팀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2009년 23홈런으로 활약했지만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쳐 타율 0.215, 15홈런으로 주춤했다. 올해도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이 있었지만 85경기에서 18홈런, 66타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군대를 빨리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스스로 더 큰 가능성을 느꼈고 상승세를 이어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서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선동열 감독을 영입해 큰 변화를 택한 구단 역시 내년 우승 도전을 위해 나지완이 꼭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했고, 내년 중심타선에서 더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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