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이정수 ‘얄궂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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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7시 00분


전북 현대 서정진-알 사드 이정수. 스포츠동아DB
전북 현대 서정진-알 사드 이정수. 스포츠동아DB
내달 5일 챔스결승 격돌 후 대표팀엔 동행

이정수(31·알 사드)와 서정진(22·전북 현대)이 하루 시차를 두고 적에서 동지가 된다.

무슨 사연일까.

둘은 27일 발표된 대표팀 중동 원정 2연전 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은 11월4일 소집돼 그날 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K리그는 10월30일 최종전을 끝으로 정규리그가 종료된다. 그런데 이정수와 서정진은 변수가 있다. 소속 팀 전북 현대와 알 사드가 11월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A매치 48시간 전까지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를 보내주도록 하고 있다. 규정대로면 이정수는 챔스리그 결승을 뛴 뒤 나중에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서정진은 다르다. FIFA 규정과 별개로 국내파는 로컬룰이 있다. 축구협회 대표팀 운영 규정은 ‘월드컵 1차 혹은 2차 예선(3차 포함)은 홈은 4일 전(경기일 포함), 원정은 4일+거리에 따라 72시간 범위에서 가산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대 72시간으로 계산하면 서정진은 5일에 대표팀에 들어와야 한다. 이정수만 뛰고 서정진은 못 뛰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 또한 두바이 원정이 과연 72시간을 다 채워야 하는 거리인지도 애매모호하다.

결국 대표팀과 전북의 협의가 필요한데 큰 문제없이 일단락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서정진과 이정수 모두 챔스리그 결승을 뛴 뒤 대표팀에 들어오도록 했다. 둘은 5일 우승컵을 놓고 맞붙은 뒤 다음 날인 6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사이좋게 두바이로 넘어올 계획이다.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는 5일과 6일에 벌어지는 리그 경기를 마치고 두바이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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