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마권 ‘오토벳’ 말못할 즐거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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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7시 00분


경마 초심자를 위한 자동발매 마권구매방식인 ‘오토벳’이 시행 한 달 만에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오토벳’이 소액베팅과 과도한 몰입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경마 팬들이 경주를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 초심자를 위한 자동발매 마권구매방식인 ‘오토벳’이 시행 한 달 만에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오토벳’이 소액베팅과 과도한 몰입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을 찾은 경마 팬들이 경주를 관람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자동발매 정식시행 첫주 매출액 3배 껑충
건전·소액베팅 유도 경마 몰입 방지 효과

한국마사회가 9월23일부터 도입한 ‘오토벳(autobet·자동발매 마권구매방식)’이 경마 팬들 사이에서 화제이다.

3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10월14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 ‘오토벳’은 정식시행 첫 주부터 매출액, 발매건수가 약 3배 증가하는 등 초보 경마팬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오토벳’은 로또복권의 ‘자동선택’과 비슷한 마권구매방식이지만, 구매시점에서 단승 5위내의 조합을 놓고 랜덤 선택 시스템을 적용한다. 로또의 무작위 적용방식과 달리 적중확률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 차이점이다.

이러한 발매방식은 마권구매시 소액베팅을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경마에 대한 지나친 몰입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마는 다양한 승식과 경주에 미치는 변수가 많아 우승마를 점치는 것이 쉽지 않다. 경마의 고수들도 매 경주마다 고심을 거듭하는데 초보자들은 오죽할까. 이에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홍콩과 같은 경마선진국에서는 초보 경마팬을 위해 ‘오토벳’과 같은 마권구매방식을 일찌감치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시행된 ‘오토벳’ 시행실적을 살펴보면 일반 경마구매성향에 비해 소액화·건전화 경향이 뚜렷했다.

‘오토벳’의 건당 발매금액은 같은 기간 전체 건당발매금액 1만4060원의 20%에도 못 미치는 2447원으로, 이용성향이 훨씬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벳을 이용하는 고객의 85%가 1만원 이하의 마권을 구매하였고, 5000원 이하의 마권이 전체 구매 건수의 95%를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사업처 김종국 처장은 “경마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쉽고 편한 경마 상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오토벳’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로 ‘오토벳’ 이용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10월 16일 일요일 ‘오토벳’ 환급률은 최근 한 달 전체 환급률 71.5%보다 17% 높은 88.4%를 기록해 깜짝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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