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뽑힌 양지영(18·숙명여고)은 1순위인 박다정(18·인성여고)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지영과 박다정은 둘 다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에 선수민을, 우리은행에 박언주를 내주는 대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 한 라운드에서 2명을 뽑았다.
양지영에게 관심이 쏠린 건 한국 여자농구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딸 때 주역이었던 문경자 씨(46)의 딸이기 때문이다. 문 씨는 현역 시절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에서 선수생활을 해 양지영은 어머니가 뛰었던 팀에서 운동을 하게 됐다. 양지영의 동생 양인영(16)도 숙명여고 농구 선수다.
키 180.8cm의 포워드인 양지영은 비교적 늦은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지만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자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올해 고교 대회 19경기에서 평균 15.8득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 양지영은 “3점슛과 돌파 능력이 모두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해 어머니처럼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1순위로 뽑힌 박다정은 172cm의 가드로 올해 고교 대회 22경기에서 평균 24득점, 4.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번 선발회에서는 12명이 프로 팀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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