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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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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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했던 공 캐디가 찾아
버디로 연결 상승세 이어가
‘최경주 대회’ 2R 단독선두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를 뛰어넘을 선수로 평가받았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사진)이 요즘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해 4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 휴스턴 오픈 이후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1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7229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도 그의 샷은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의 옆에 있었다.

563야드 거리의 7번홀(파5)이 대표적이었다. 앤서니 김의 티샷은 바람을 타고 오른쪽으로 휘더니 숲으로 들어갔다. 그는 공을 포기하고 다시 티샷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캐디가 수풀을 뒤져 공을 찾아냈다. 나무로 뒤덮인 곳에서 친 세컨드 샷은 다행히 페어웨이 위에 떨어졌다. 190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3번째 샷은 홀컵 30cm에 붙었다. 자칫 타수를 잃을 뻔한 이 홀에서 그는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에도 롱 퍼트가 연속으로 홀로 빨려 들어가는 등 운이 따랐다.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앤서니 김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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