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마라톤]마스터스 여자 풀코스 우승자 배정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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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내지 않고 3시간 이내로만 뛰려고 했는데 우승까지 해 기분 좋아요."

배정임 씨(44)가 2시간57분37초의 기록으로 2008년 이후 3년 만에 마스터스 여자 풀코스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올 들어서만 17번째이자 통산 78번째 풀코스 완주다. 배 씨는 2005년 재미 삼아 참가한 대회에서 풀코스를 3시간 이내에 뛰어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알게 되면서 마라톤에 빠진 경우다.

"언덕 코스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배 씨는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한데다 오르막 코스에 약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오르막 코스를 막상 뛰어보니 평탄한 코스만 있는 것 보다는 덜 지루했고 오르막을 넘고 나니 뭔가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여자 40대 부문에서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등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이름이 많이 알려진 마라토너다.

"요즘 산악 자전거를 타면서 체력 관리를 하는데 몸무게가 좀처럼 줄지 않아 걱정이에요." 그는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해서 60kg 나가는 체중을 줄인 뒤 내년에는 꼭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48분38초를 깨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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