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한국선수들 1등에 목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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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7시 00분


사진제공|한화
사진제공|한화
■ 원조 골프여제 소렌스탐의 진심어린 충고

“청야니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 무궁무진”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 코스 인증식 참석


원조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41·스웨덴)이 당분간 청야니(대만)의 독주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렌스탐은 12일 자신이 설계한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코스인증식에서 “청야니는 기술이나 퍼트 등 모든 게 완벽하다. 하지만 골프라는 건 기술보다 멘탈이 더 중요하다. 청야니는 좋은 기술과 함께 강한 멘탈을 가졌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한국선수들 중에서도 워낙 좋은 선수가 많다. 연초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었던 신지애나 최나연 같은 선수는 얼마든지 청야니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다”면서 “내년에도 유소연 같은 훌륭한 선수가 LPGA 투어에 또 온다.

한국선수들 중에서도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등에 지나치게 예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소렌스탐은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나 오초아, 청야니 같은 선수가 흔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여자골프의 발전상황을 보면 대단하다. 연간 25개 대회를 열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그것만으로 대단한 일이다”고 말했다.

2008년 말 은퇴 후 미국 플로리다의 올랜도에서 살고 있는 소렌스탐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코스 설계와 아카데미, 와인과 의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1994년 데뷔해 2008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미LPGA 투어에서 72승(메이저 10승)을 올린 원조 골프여제다.

소렌스탐은 이날 자신이 설계한 골든베이 골프장의 27홀을 모두 돌아본 뒤 한화호텔&리조트 홍원기 대표이사에게 코스인증서를 전달했다. 골든베이 골프장은 소렌스탐이 설계한 9개 골프장 중 세 번째 코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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