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vs 하승진 거인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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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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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키를 맞댄 KCC 하승진(221cm·왼쪽)과 삼성 피터 존 라모스(222cm). KBL 제공
10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처음으로 키를 맞댄 KCC 하승진(221cm·왼쪽)과 삼성 피터 존 라모스(222cm). KBL 제공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10명은 10일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한국농구연맹 주관으로 신장을 측정했다. 하지만 삼성 피터 존 라모스는 키를 잴 수 없었다. 계측 한계치가 210cm였던 것. 그의 키는 222cm로 국내 농구 최장신이다. 지난 시즌까지 최장신이던 KCC 하승진(221cm)은 이날 처음 자신보다 1cm 큰 라모스와 나란히 섰다. 하승진은 “직접 보니 위압감을 느끼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엄살을 피웠다. 또 그는 “요즘 외곽슛을 연습하고 있다. 골밑에서 (라모스에게) 밀리면 밖으로 도망가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얘기를 옆에서 듣던 허재 KCC 감독은 “대표팀에서 승진이가 중거리슛 몇 개를 넣어 깜짝 놀랐다. 만약 경기 중 자꾸 미들라인 슛을 던지다 실패하면 끝나고 혼 좀 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시범경기에서 라모스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회복할수록 ‘잡으면 한 골’이라는 위력과 함께 특유의 패스 능력으로 동료들까지 살려줄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는 “하승진과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라모스와의 매치업으로 예전보다 공격이 힘들 수 있지만 라모스 역시 마찬가지가 되도록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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