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캡틴 박주영, 꽃등심 70만원어치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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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7시 00분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캡틴 박주영(아스널·사진)이 후배들에게 한 턱 제대로 쐈다.

대표선수들은 폴란드 평가전 다음 날인 8일, 오전 회복 훈련 후 오후 10시까지 외출을 나갔다. 모두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몇몇은 따로 모여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다. 태극전사들의 갑작스런 쇠고기 파티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진두지휘했다. 홍정호와 함께 제주 시절 팀 동료인 배기종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구자철은 우연히 낯익은 차를 발견했다. 운전자는 박주영. “형, 밥 사줘요.”

내친김에 구자철은 친한 서정진(전북)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서정진과 시내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던 손흥민(함부르크)과 이현승(전남)까지 함께 나왔다. 메뉴는 쇠고기 꽃등심. 장정들이 허겁지겁 먹고 보니 가격이 무려 70만 원을 넘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된 박주영은 “역풍을 맞았다”면서도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사실 갚을 빚(?)도 있었다. 폴란드전에서 박주영은 서정진의 연속 도움으로 2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박주영은 서정진에게 “오늘 잠 못 자겠다. 황태자가 탄생했다”며 놀렸지만 여러 후배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줬으니 톡톡히 보답은 한 셈이었다.

파주|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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