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 한국서 프로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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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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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서 매킬로이에 6타차 압승

“최종 라운드에서 왜 오렌지색 의상을 입나요?”

“필드에서 날 돋보이게 할 수 있으니까요.”

미국의 차세대 골프 스타 리키 파울러(23·사진)는 패션 감각도, 솔직담백한 언행도 톡톡 튀었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후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이 없던 그가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파울러는 옷은 물론이고 모자와 신발까지 오렌지색으로 장식하고 필드에 나섰다. 전날까지 13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파울러는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로 3타를 더 줄여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06년 양용은(KB금융그룹)이 기록한 14언더파 270타를 뛰어넘는 코스레코드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6타 차가 날 정도의 압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파울러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PGA투어 등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 5년 뒤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양용은은 파울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4타를 잃으며 4위(5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천안=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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