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 노리는 김상수의 고민 “안해도 될 송구 때문에 실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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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4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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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 스포츠동아DB.
삼성 김상수. 스포츠동아DB.
삼성 유격수 김상수(21·사진)는 올해 골든글러브를 노릴 정도로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국민유격수’ 박진만이 SK로 이적해간 올해는 풀타임 1군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2일까지 타율 0.286에 2홈런 45타점 26도루를 올리며 타석에서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대구 넥센전을 앞둔 김상수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그는 “실책이 너무 많다. 20개가 넘는데 그 중 어렵게 포구한 뒤에 굳이 던지지 않아도 되는 것도 송구했다가 실책으로 연결된 게 10개는 되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어 “골든글러브를 의식하다보니 사실 요즘 타석에서 좀 서둘렀다”고 털어놓았다. 전날에는 왼 손목 통증 때문에 결장하기도 했다.

그래도 잠시 후 김상수는 특유의 밝은 웃음을 되찾고는 “(김)선빈(KIA) 형이 골든글러브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고 예상하면서 “난 도루 30개랑 50타점은 채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데뷔 3년 만에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한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대구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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