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2호…“난 9월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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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7시 00분


이승엽이 18일 지바롯데전에서 사흘만에 12호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9월 들어 4번째 홈런이다. 스포츠동아DB
이승엽이 18일 지바롯데전에서 사흘만에 12호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9월 들어 4번째 홈런이다. 스포츠동아DB
지바롯데전 추격 솔로포…팀 역전승 발판
9월에만 홈런 4방…4연속G 안타행진도


오릭스 이승엽(35)이 사흘 만에 대포를 재가동했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승엽은 18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5로 뒤진 4회 추격의 고삐를 당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2번째 타석에서 특급 잠수함 와타나베 순스케와 맞닥뜨린 이승엽은 2구째 바깥쪽 싱커(시속 118km)를 놓치지 않고 부드럽게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처음 밀어 쳐서 만든 좌월아치. 15일 라쿠텐전에서 나온 동점 2점포 이후 3일 만에 다시 터뜨린 홈런이자 4연속경기안타. 그러나 나머지 세 타석에선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9월 들어 안타행진을 펼친 데 이어 벌써 4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홈런 그래프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에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뒤 5월 침묵을 지켰지만 6월 2개, 7월 3개, 8월 2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시즌 막바지 확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 0.210을 유지했다. 오릭스는 7회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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