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나도 챔피언]포환던지기 슈트롤 14cm차로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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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기 21.78m 던져 역전 우승
체루이요트, 5000m도 제패 대회 첫 2관왕

대회 7일째를 맞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첫 2관왕이 나왔다. ‘장거리 여왕’ 비비안 체루이요트(케냐)는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5000m 결선에서 14분55초36의 기록으로 팀 동료 실비아 키베트(14분56초21)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달 27일 여자 1만 m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첫 두 종목 석권. 체루이요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5000m 2연패도 거뒀다.

드와이트 필립스(미국)도 남자 멀리뛰기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필립스는 이날 결선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기록인 8.45m를 뛰어 우승했다. 2003년 파리, 2005년 헬싱키, 2009년 베를린 대회에 이어 네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 멀리뛰기 시즌 최고 기록 보유자(8.54m)인 미첼 와트(호주)는 8.33m로 2위에 그쳤다.

이날 극적인 역전 드라마도 나왔다. 남자 포환던지기의 다비트 슈트롤(독일)이 결선 2차 시기에 21.60m로 선두에 나서자 딜런 암스트롱(캐나다)은 4차 시기에 21.64m를 던져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슈트롤은 마지막 6차 시기에 자신의 최고기록인 21.78m를 던지며 암스트롱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창던지기의 마리야 아바쿠모바(러시아)는 결선에서 71.99m를 날려 71.58m를 던진 디펜딩 챔피언 바르보라 슈포타코바(체코)를 제쳤다. 아바쿠모바는 2005년 헬싱키 대회에서 오슬레이디스 메넨데스(쿠바)가 세운 대회기록(71.70m)을 6년 만에 경신했다.

1600m 계주에선 미국 대표팀이 2분59초31로 남아공(2분59초87)과 자메이카(3분00초10)를 꺾고 우승했다. 대회 4연패.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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