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클래식 첫날] 단독선두 서보미 “집착 버렸더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일 07시 00분


5언더 67타 “즐기며 쳤더니 성적 쑥”
우승 땐 8년만에 30대 우승자 탄생

골프에서 멘탈은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정확하게 수치로 계산되진 않지만 마음이 편안해야 성적이 좋아지는 건 확실하다.

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첫날 서보미(30·롯데마트·사진)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국내 투어 7년 차인 서보미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미 LPGA 투어 2투 격인 퓨처스 투어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그동안 성적은 중위권이었다. 성적에 지나치게 민감했던 탓이다.

“작년까지는 성적에 많이 집착했다. 올 들어 생각을 바꿨다. 좋아하는 골프니까 성적을 떠나 재미있게 치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바꾸니 성적이 더 좋아졌다.”

서보미는 작년과 올해 가장 달라진 점으로 마음의 변화를 먼저 꼽았다. 신앙생활도 도움이 됐다. 천주교를 믿는 서보미는 경기가 있을 때에도 어김없이 성당을 찾아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일요일 경기가 있는 날이면 토요일 저녁 대회장 주변의 성당을 찾았다.

멘탈과 함께 골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체력이다. 3∼4일간 경기를 해야 하는 골프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선수에게 우승의 기회가 온다.

“작년까지는 시즌에 들어가면 다른 훈련을 하지 않았다. 올해는 시즌 중에도 체력훈련을 계속했고, 일주일 정도 시간이 비는 경우엔 필라테스를 받으면서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덕에 샷이 안정됐다.”

선두로 나선 서보미가 우승하면 2003년 김순희(당시 36세)의 하이트컵 우승 이후 8년 만에 30대 우승자가 된다.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안시현(27)은 김다나(22·우리투자증권)와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미 LPGA 3인방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 박세리(34)는 시차 적응이 덜 된 탓에 첫날 중위권으로 끝냈다. 신지애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18위, 최나연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37위, 박세리는 10오버파 82타를 친 끝에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태안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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