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金나무’ 눈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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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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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추발 깜짝 우승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 남자 개인추발(3km)에서 우승한 박상훈이 금메달을 목에 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사이클연맹 제공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 남자 개인추발(3km)에서 우승한 박상훈이 금메달을 목에 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한사이클연맹 제공
한국 사이클에 또 한 명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탄생했다.

박상훈(18·한국체대)은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추발(3km)에서 3분20초263으로 독일의 셰프너 모리츠(3분21초270)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사이클은 지난해 이탈리아 세계선수권에서 이혜진(연천군청·여자)이 시니어와 주니어를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고 남자 선수로는 박상훈이 처음이다. 박상훈과 이혜진은 대한사이클연맹이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지원해 온 꿈나무들이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인 3분28초143을 기록하고도 21위에 그쳤던 박상훈은 호주와 스위스 전지훈련을 통해 1년 만에 기량이 급성장했다. 박상훈은 예선에서 3분19초112로 자신의 기록을 9초 가까이 앞당기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추발은 2명의 선수가 트랙 중앙에 위치한 본부석과 반대편 출발선에서 동시에 스타트를 끊어 상대를 추월하거나 결승선을 더 빨리 통과하면 이긴다. 박상훈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결과에 놀랐다. 한국 사이클이 세계 대회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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