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주, 일본에 태극기를 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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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7시 00분


日 여자골프 ‘가루이자와 72’ 6언더파 우승
연장서 아키코 제압…신지애 공동 10위에.

사진출처=스포츠동아DB
사진출처=스포츠동아DB
광복 66주년을 하루 앞두고 안선주(24)가 일본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안선주는 14일 일본 나가노현의 가루이자와72골프장(파72·6603야드)에서 열린 NEC가루이자와72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후쿠시마 아키코(일본)와 16언더파 200타로 동 타를 이룬 안선주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5월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과 6월 산토리 레이디스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째이자 일본투어 개인 통산 7승째다.

지난해 한국여자골퍼로는 사상 처음 일본여자골프 상금여왕에 오른 안선주는 올해 조금 더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후쿠시마 아키코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공동선두와 단독선두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아키코를 위협했다.

안선주는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아키코를 1타 차로 따라 붙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가 된 안선주는 11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선두가 됐다.

아키코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회심의 버디가 홀 바로 앞에 멈춰 서 안선주를 주눅 들게 했다. 동 타로 경기를 끝낸 뒤 치른 연장전에서는 안선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첫 홀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상금 1260만엔을 추가한 안선주는 시즌 총상금 6702만엔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김나리(26)가 10언더파 206타를 쳐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지희(32)는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해 송보배(25)와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일본 원정길에 오른 신지애(23·미래에셋)는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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