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레이스 김정우, 역사적 도전 왜?

  • Array
  • 입력 2011년 8월 9일 07시 00분


상주상무 김정우. 스포츠동아DB.
상주상무 김정우. 스포츠동아DB.
김정우(29·사진·상주상무)가 득점왕 경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 김정우는 6일 성남 일화와 홈경기에서 1골을 추가했다. 7월23일 제주전에 이은 2경기 연속득점. 리그 14골로 득점선두 FC서울 데얀(15골)을 추격 가시권에 다시 뒀다. 김정우가 득점왕에 오르면 여러 기록들을 새로 쓰게 된다. 물론 K리그 연감에 남는 공식기록은 아니다. 김정우의 발에서 새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웃지마 기록’들을 살펴본다.

●상무 출신 첫 득점왕

김정우는 상무 출신 첫 득점왕의 영예에 오른다. 지금까지 상무 소속으로 한 시즌 최다득점은 2003년 이동국의 11골이다. 김정우는 일찌감치 이 기록을 돌파했다.

●소속 팀 바뀐 득점왕

김정우는 K리그 처음으로 시즌 도중 소속 팀을 변경한 득점왕이 된다. 9월21일 상주상무에서 만기 전역하면 원 소속 팀 성남으로 복귀한다. 팀은 바뀌어도 득점 기록은 이어진다. 상무 출신이지만 연말 K리그 시상식 때는 성남 소속으로 상을 받게 된다.

프로연맹 박용철 부장은 “득점 기록은 당연히 승계되고 연말 시상식 때는 최종 팀 소속으로 상을 받는 게 원칙이다”고 밝혔다. K리그 역대 득점왕 28명 가운데 시즌 도중 소속 팀이 바뀐 경우는 한 번도 없다. 김도훈 성남 수석코치가 2000년 전북, 2003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각각 득점왕에 오른 적이 있을 뿐이다.

●미드필드 출신 득점왕

김정우는 K리그에서 보기 드문 미드필드 출신 득점왕이 된다. 연맹 공식기록 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인 역대 득점왕은 1986년 함현기(현대), 1996년 신태용(천안), 1998년 유상철(울산) 등 3명이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선수시절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1996년 섀도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리그에서 무려 18골을 넣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의 원조인 대전 유상철 감독은 1998년 최전방공격수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정우의 현재 포지션은 공격수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올 시즌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추후 기록을 정리할 때는 원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