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조광래 “日축구, 세계 수준에 가까워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7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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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가 세계 축구에 상당히 가까워졌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크게 발전한 일본 축구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10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A매치 원정 친선전을 앞둔 조광래 감독은 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첫 소집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축구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역 시절 한일전에서 수차례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에는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조 감독은 "이번 한일전은 세계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양국 축구의 경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선수 시절 일본을 많이 이겨봐서 결과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일본 축구는 세계 축구에 상당히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평했다.

조 감독은 "한국도 최근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일본 축구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놓인 것 같다"며 "준비를 단단히 해서 반드시 승리하고 무엇보다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앞둔 지동원(선덜랜드)과 정강이뼈 골절상을 입은 이청용(볼턴), 몸살로 합류하지 못한 손흥민(함부르크) 등 주축 공격 자원이 빠진 데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우려를 떨쳤다.

조 감독은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는 누구나 주전이다"라며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 기회인 만큼 부상 선수가 나와도 나머지 모두 베스트 멤버처럼 뛸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박주영과 요즘 최고의 상태인 이근호에 김신욱과 기성용을 위주로 투입할 작정이다. 오른쪽 측면에는 구자철이나 남태희, 김보경 중에서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세우겠다"며 "선수가 빠져도 더 공격적으로 강한 축구를 한다는 마인드로 전술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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