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굴러온 복덩이’ 매티스 무실점 첫 인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3일 07시 00분


삼성 5 - 3 넥센 (대구)
승:매티스 세:오승환 패:문성현

류현진(한화)과 같은 뛰어난 선발, 오승환(삼성)과 같은 철벽 마무리. 이 두 부류의 최고투수 가운데 어떤 쪽이 더 우승을 하는데 필요할까.

신중하게 생각하던 삼성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는 경기를 지고 있으면 못 나간다. 아무래도 선발 쪽이 아닐까”라고 했다.역설적으로 이 답변은 삼성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은 든든한 뒷문지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권 야망을 위한 류 감독의 마지막 퍼즐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용병 선발투수다. 그래서 2일 대구 넥센전은 더 중요했다.

삼성의 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 팀 합류 이후 첫 1군 등판이었다. 경기 전 류 감독은 “2군에서는 직구 스피드가 147km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통하나 안통하나를 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이었다.

매티스는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6이닝을 7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최고구속은 146km.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구종 레퍼토리도 돋보였다. 류 감독이 말한 “상위 팀과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한국 무대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신고식이었다.

대구 | 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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