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이틀연속 끝내기…넥센, LG 한놈만 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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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1일 07시 00분


LG와 넥센은 최근 서울의 ‘신(新) 라이벌’로 불린다. 항상 끈적끈적한 승부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시즌 19일까지 양팀은 총 10차전을 치렀는데 5승5패로 팽팽했다. 무려 7경기가 1점차 승부였고, 4경기는 연장 승부. LG는 올시즌 11차례 연장전 중 넥센전이 가장 많았다. 넥센은 총 5차례 연장전 중 무려 4경기가 LG전. LG는 상위팀 중 유일하게 최하위 넥센에 재미를 보지 못한 팀이다. 넥센전의 치열한 승부 후유증은 다음 상대팀과의 승부까지 영향을 미치기 일쑤였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유명 대사 “한놈만 팬다”가 떠오를 정도다. 이에 대해 김시진 감독은 20일 목동 LG전에 앞서 “딱히 우리가 LG만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 건 아니다”면서 “KIA도 한화에 고전하지 않느냐. 팀마다 그해 꼬이는 팀이 있다”고 웃었다. 선두를 다투는 KIA도 전날 한화에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상대전적 7승8패가 됐다. KIA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졌던 팀이 한화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넥센은 어떤 팀과 만나면 잘 풀리지 않을까. 김 감독은 “이기고 지고를 떠나 과거에는 삼성에 강했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삼성만 만나면 경기가 꼬인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날도 먼저 2점을 내줬으나 9회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울렸다. 시즌 8번째 1점차 승부에서 넥센은 5승3패로 앞섰다.

목동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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