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을 달구자… 대구세계육상 D-44]“평창의 감동을 대구로”… 겨울올림픽 스타들이 보내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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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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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마라톤 지영준 선전 믿어요”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탠 ‘더반 신화’의 주역들이 이번에는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팀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한국 육상의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 이들은 걸음마 단계의 한국 육상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대한항공)은 “불가능은 없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나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장거리를 뛰는 이승훈은 육상의 최장거리인 마라톤에 출전하는 지영준(코오롱)에 대한 응원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1만 m를 뛰는 것도 엄청나게 힘든데 그 4배나 되는 코스를 묵묵히 뛰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꼭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평창 유치위 스포츠디렉터를 맡았던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리턴연맹 부회장은 400m 계주팀에 애정을 보였다. 그는 “세계적인 봅슬레이 선수들 중에는 육상 선수 출신이 많다. 400m 계주와 봅슬레이 4인승은 4명의 선수가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 닮은 점이 있다”고 얘기했다. 강 부회장은 “한국 육상이 아직 세계적인 수준과는 격차가 있지만 큰 무대를 즐길 자격은 충분하다”며 “욕심을 버리고 뛴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미 국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은 20년 지기인 이진일 육상 대표팀 중거리 코치를 응원했다. 김 부회장과 이 코치는 국가대표 시절이던 1990년대 초반 태릉선수촌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로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과 함께 삼총사로 불린다. 김 부회장은 “이 코치는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전지훈련 중이던 일본에서 나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이제는 내가 응원할 차례다”라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주인공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나섰으면 좋겠다”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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