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꿈나무들, 잉글랜드보다 낫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14일 07시 00분


코멘트

리버풀 유소년코치 “기본기 탄탄” 극찬

리버풀 유소년 축구 클리닉이 13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스포츠아카데미에서 열렸다. K리그 16개 구단 유소년 클럽 중 제주와 포항, 수원을 제외한 13개 구단에서 각 1명씩 선발된 13명과 중국 광둥축구협회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스탠다드 차타드가 기획했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의 공식후원사인 스탠다드 차타드는 K리그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유소년 선수들은 리버풀 코치 2명의 지시에 부지런히 볼을 만지고 패스했다. 한 마디라도 놓칠 새라 통역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광주FC 산하 선창초등학교 조민혁(12) 군은 “영어가 서툴러 처음에는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색다른 프로그램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K리그와 광둥축구협회 선발 선수들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이 월등했다. 3-1로 승리했다. 하프게임 수준이었다. 기본기나 패스, 시야, 슛 모든 면에서 앞섰다.

K리그 유소년들을 지도한 앤소니 라이트 리버풀 유소년 코치는 “실력 면에서는 같은 또래 잉글랜드 유소년과 비슷하거나 더 수준이 높아 놀랐다. 기본기가 상당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은 볼만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또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한 뒤 처리해야 한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K리그 유소년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중국 광저우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라이트 코치는 “늘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광저우(중국) | 윤태석 기자 (트위터 @Bergkamp08) sport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